새해를 맞이하여 가족과 즉흥적으로 거제도 여행을 다녀왔다.
2월 초라 날씨는 춥고, 풀빌라를 잡고 아들과 수영하며 놀까 싶다가 그래도 한화리조트 법인회원인데 한화를 좀 활용하자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다. 무엇보다 지난번 갔을땐 아들이 너무 어려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이젠 아들이 다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나이가 되다보니 부대 내 시설 이용 제대로 해보잔 생각도 들어서 거제 벨버디어를 선택 한 이유도 크다.
#1. 거제 식물원 (+정글돔)
우선 거제 벨버디어를 도착하기 전, 거제에 있는 관광지 하나 정도는 이용해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가는 길에 들릴 수 있는 거제 식물원을 먼저 방문했다.
식물원 내 곤충박물관은 관람비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여 정글돔을 들어가기 전에 먼저 관람을 실시했는데 아들은 정글돔보다 곤충박물관을 더 좋아하고 즐기더라...(안갔으면 큰일났을 뻔...)
1층과 2층에 있는 곤충들을 보면서 좋아하는 아들을 보니 내심 잘 왔다 싶어 기분이 좋았다.
곤충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정글돔으로 이동하였다. 정글돔은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한 듯 하다. 7세 미만이면 입장료가 무료라 나와 와이프 입장료만 받았는데 둘이 해서 1만원(성인 기준 5천원/인)이니 관람하기에 비용적으로 부담감은 없다.
정글돔은 생각보다 사이즈가 엄청났다. 다양한 식물과 전경을 보는 건 좋지만 문제는 내부가 매우 덥다. 식물이 잘 자랄수 있는 온도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습도와 온도가 높은 편이라 한 겨울에 갔는데도 많이 더웠다.
아들과 나는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더위에 지쳐 천천히 즐기기에는 무리가 좀 있었다.
정글돔을 나와서 비내리는 정원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정글타워.(사진촬영을 못해 거제식물원 홈피 이미지로 대체한다.)
아이들이 놀기에 꽤 스릴있어 보이는 미끄럼틀이 많이 보였다. 온 김에 이용을 할까 하다가 거제 벨버디어 내 바운스랑 겹치는 것 같아 정글타워는 쿨하게 패스하고 진짜 목적지인 한화 거제 벨버디어로 향했다.
한화리조트는 거제도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거제식물원에서 리조트까지 거리는 약 2~30분 정도 소요된 듯 하다.
거제 식물원 정글돔 위치 :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
#2. 한화 거제 벨버디어 리조트
거제벨버디어를 3년 전에 갔을 땐 토요일이라 체크인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였는데 이번엔 금요일이라 그런지 체크인 대기시간 없이 빠르게 체크인하였다.
처음 갔을땐 두 가족이라 스위트 오션뷰(방2, 거실1) 타입으로 다녀왔으나 이번엔 와이프와 아들하고만 가는 3인 가족여행이라 디럭스 오션뷰(원룸형 객실) 타입으로 예약을 잡았다.
객실에서 짐을 풀자마자 아들이 제일 기대하던 리조트 내 수영장으로 향했다. 아들은 기분이 좋은지 객실에서 수영장까지 토끼처럼 방방 뛰면서 갔다.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의상을 갈아입고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 되었다.
거제 벨버디어 수영장은 청소년 이상~어른들이 즐기기에는 좀 밋밋하긴 하다. 워터파크처럼 다양한 놀이기구 등은 없으나 미취학아동~초등학생들을 둔 부모님들에겐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이다. 실내 풀도 미온수이고 야외풀은 따뜻한 풀과 노천탕처럼 뜨거운 풀도 같이 운영한다. 다만 실내에서 실외 풀까지 가려면 야외에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데 그 거리가 좀 되는 편이라 그 사이에 추위를 좀 버텨야하는 고통이 따르긴 한다.(리조트도 그걸 인지했는지 실외풀까지 가는 중간에 전기히터 같은 걸 설치 해 놨다.)
수영장에 있는 구명조끼와 튜브는 대여료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.
사이즈는 성인용과 어린이용 각각 보유중이라 체형에 맞게 대여하면 된다.
야외풀에서 바라보는 오션뷰는 꽤 매력적이다. 인피니티풀 느낌이 나서 너도나도 인증샷 찍기 바쁜 것 처럼 보였다.
아들과 함께 정신없이 수영장에서 2시간 반 정도를 즐기다보니 체력적 소모가 심했다.(물론 아들은 쌩쌩했다.6살의 체력은 상상 이상인 듯 하다....)
수영을 마치고 지친 몸을 풀어주고자 목욕탕 이용을 했다. 목욕탕은 수영장과 연결되어 있어 별도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. 목욕탕 내 스팀실에서 시원하게 땀 한번 빼주고 가볍게 샤워한 후 열탕에 들어가 몸을 녹이니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하다. 그렇게 수영과 목욕을 마치고 객실로 돌아갔다.
객실에서 개인정비 후 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. 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식 같은건 아무것도 사서 가지 않고 모든 걸 리조트 내에서 해결하기로 마음먹은지라 식사, 장보는건 리조트 내 식당과 편의점에서 다 해결해 버렸다. 리조트 내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식당, 커피숍, 키즈카페, 편의점 등이 다 갖춰져 있어 궂이 미리 장보고 올 필요가 없다.
식사를 마치고 편의점에서 맥주와 간식거리를 구매하고 다시 객실로 들어왔다. 지치지만 맥주 한잔 하며 바라보는 야경은 힐링 그 자체다. (겨울이라 추워서 테라스에 오래는 있지 못했다..ㅠ)
둘째 날 일정(한화거제벨버디어 내 바운스, 뽀로로 포토존, 리조트 내 식당 소개 등)은 다음 글에서 상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.
즉흥여행이고 1박 2일간 짧은 여행이라 몸은 힘들지만 아들을 위해서 뭐든 못하겠는가... 아들이 행복하고 와이프가 행복하면 그게 내 행복이다. 아빠들이여 힘내도록 하자!!
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위치 : 경남 거제시 장목면 거제북로 2501-40